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2-09-20 10:23
작성자 Level 8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

 평안이란 인간이 갈구하는 것 가운데 최우선 순위에 들어가는 최상의 보화입니다. '평안은 행복의 극치'라는 격언처럼 행복의 주요한 요소입니다. 모든 사람이 평안을 희구하지만 실제로 진정한 평안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여 그 평안을 가질 수 있는가를 잘 알지 못합니다.
 먼저, 인간이 갈구하는 평안의 종류를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은 전쟁이 없는 평화상태를 갈구합니다. 그렇지만 탐욕과 불신을 인간의 마음에서 완전히 제거할 방도가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은 전쟁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전쟁이 종식되는 평화로운 세계는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물질적 충족에 의한 평안을 갈구합니다. 의식주 문제는 인간의 삶에 절실한 것입니다. 해결되지 못하면 불안을 떨칠 수 없습니다. 에덴동산이 낙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로는 의식주 문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낙원에서 내어 보내셨습니다. 그로부터 인간은 의식주 문제 해결에 매달려 고민하고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갈구하는 평안에는 심령적인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육신을 가진 심령적 존재입니다. 육신의 안전과 배부름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심령의 공허를 해결하기 위해 헤매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열광합니다. 오락을 즐깁니다. 관광유람을 합니다. 육체의 향락을 위한 온갖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나 이로써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얼마동안은 만족하겠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은 예수님의 대속으로 말미암는 평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죄인은 하나님과 원수 된 자리에 있습니다. 죄인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머물러 있으며 결국 심판받아 멸망하게 됩니다.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가 영원히 고통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인하여 그를 믿는 모든 자의 죄가 성공적으로 완전히 속함을 입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가지는 평안은 죄 사함 받은 사실로 인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원수 된 자가 하나님과 화목케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과 화목케 되어 얻는 평안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은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으로 말미암는 평안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분부대로 성령 강림을 기다리며 한 집에 모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 그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마음에서 불안감이 모두 제거되었으며 나가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처형당하기 전날 밤에 베드로는 두 군사 틈에서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잤습니다. 날이 밝는 대로 끌려 나가 목 베임을 당할 처지인데도 천사가 옆구리를 쳐서 깨울 정도로 깊이 잠들었습니다. 베드로의 심령에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평안이 임하였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은 평안입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은 예수님이 예비하신 아버지의 집 곧 천국으로 말미암는 평안입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불안은 영원히 있을 곳을 알지 못하고 확보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천국이 존재하는 것을 부정하고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여도 그 사람의 영혼은 여전히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죽음 건너편에 예수님이 예비하신 아름답고 영화로운 처소가 우리를 위하여 예비되어 있기 때문에 성도는 죽음을 평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이 세상 나그네 생활이 끝나 죽음이 다가오면 천사들의 손에 이끌려 아름답고 찬란한 하늘 도성에 들어갈 사람들이 누리는 평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은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받아서 살아가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평안입니다.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평안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평안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를 깊이 인식하고 감지하셔서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적극적으로 누리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