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2-07-05 13:49
작성자 Level 8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1,2)

 기독교인이 많이 쓰는 말 중에 '은혜'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은혜스럽다." "은혜 받았다." "은혜 충만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진실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과연 어떠한 것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인간은 범죄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놓여있는 존재입니다. 영적으로 허물과 죄로 죽은 자로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여 형벌 받아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이제는 그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구원을 위해서는 우리가 할 일이 없습니다. 아니 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주신 구원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환난 중에 인내하고 기쁨으로 승리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환난과 고난을 당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환난을 능히 이기며 살아갑니다. 환난을 복으로, 고난을 영광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생활이 이를 잘 나타내 줍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환난 당하는 사람에게 환난을 극복하게 하고 환난을 통해 더 큰 복을 받게 해줍니다.
 약한 자를 강하게, 무능한 자를 유능하게 해주시는 은혜입니다. 베드로는 약하고 무능한 자였습니다. 가야바의 뜰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날 성령을 충만히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자 강한 자가 되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내일 끌려 나가면 순교당할 처지가 되었어도 그 밤에 평안히 잠을 잤습니다. 지식인들, 권력 있는 자들 앞에 불려갔을 때 기탄없이 말하므로 학문이 없는 보통 사람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설교하니 하루에 3천 명, 5천 명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이처럼 약한 자가 강해지고 무능한 자가 유능해집니다.
 주를 섬겨 헌신하는 열심을 내게 하는 은혜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백하기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엡 3:7∼9) 하였습니다. 그가 그토록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많이 수고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게 됩니다. 봉사의 일을 기쁨으로 합니다. 전도하는 것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만큼 주님을 섬기고 헌신하는데 열심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을 때 깨닫는 은혜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을 때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귀중한 진리의 보화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한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시 119:103) 하였습니다. 이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으려면 먼저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열렬히 사모하며 구해야 합니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지금 받기로 작정하고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것은 비극이요 구하지 않는 것은 불행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며 은혜가 충만한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