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 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1-12-15 10:33
작성자 Level 8

‘영원하고 참된 행복을 얻게 하는 기억(記憶)’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사 46:9)

 건망증으로 인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기억상실의 상태입니다. 기억상실은 기억상실을 일으키게 한 사건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행성 기억상실’과, 사건 이전의 기억이 말끔히 사라지는 ‘역행성 기억상실’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기억하라”는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으며 무엇을 왜 기억해야 하는 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기억한다는 것과,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 그리고 영원하고 참된 행복이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류 역사에 대하여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한 죄는 인간을 인류 역사에 대하여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가 되게 하였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망각하게 되었고,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인류의 역사를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가 어느 시점에 가서 ‘역행성 기억상실’을 드러냅니다. 그 이전의 기억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단절된 과거 기억을 진화에 연결시켰습니다. 인간은 영원하고 궁극적인 존재 이유와 목적을 가질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우연에서 출발하여 아메바에서 침팬지로 그리고 인간으로 진화된 존재에게 고상한 삶의 이유와 목적이 있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상실한 먼 과거에 대한 기억이 다시 연결됩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피조물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인류 구속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성취되기 위해 진행되어온 역사를 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의 과거 기억이 침팬지에게 연결되어 있지 않고, 아담으로 연결되고 결국 하나님에게로 연결됩니다. 존재 근원이 하나님이며,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시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삶의 궁극적인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에 합당하게 살려고 애쓰게 됩니다.
 하나님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을 항상 기억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기억하라,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기억하여 준행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이 당한 고통과 수모는 하나님이 “기억하라”고 하신 것들을 망각하고 살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자들처럼 행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망각하고 애굽과 앗수르를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시 50:22)고 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삶을 계속 누리지 못하고 침략과 지배를 당하다가 결국 이방에 포로로 끌려가고 흩어지는 비운을 겪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신 날부터 여러분이 구속 받은 자로서 살아가는 현재까지를 기억하며, 장차 부활하여 새 예루살렘에서 영원히 주와 함께 살게 되는 그날까지를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명하시고 언약하신 말씀과 그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베푸신 능력과 은혜를 늘 기억하므로 믿음과 순종과 감사로 일관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