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추장 맑은 시내-조용목 목사2011-11-18 10:33
작성자 Level 8

‘거울이 되는 것과 거울로 삼는 것’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린도전서 10장 11절)

 성경에서 '거울'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못자국' 같은 '타격의 흔적'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후에 '형상'이나 '본보기' 등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유념하는 한편으로 성경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우리의 삶의 거울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거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유익을 주는 거울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첫째, 상대편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실상을 정확하게 비추어 주려고 하면 그 사람과 관련된 지식이 풍부하고 정확해야 하며,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누가 어떤 사물에 대하여 말할 때 그 사람은 거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마음에 있는 그 사물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모습을 비추어 드러나게 하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정확하지 않은 것은 드러내지 않는 편이 났습니다. 둘째, 상대편의 긍정적 면모를 보여주는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대체로 좋은 거울이라면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정확하게 비추어주는 거울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용도에 따라서는 상이 적절하게 확대되거나 혹은 축소되는 거울이 유용하고, 보는 사람이 원하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비추어주는 거울이 좋은 거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대인 관계에서 이러한 심리를 감안하여 처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하게 왜곡되게 나타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남의 결점이나 약점을 빈정거리는 것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사실 그대로를 알려서 훈계하고 다스려야 할 경우를 제외하고, 가급적 남의 허물은 덮고 조금이라도 장점이 있으면 그것을 크게 돋보이도록 드러내어 상대편을 고무시키고 긍정적 자기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 거울이 되면 누구나 그를 가까이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 사람을 주 안에서 사랑해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거울로 삼아야 합니다.
 그와 같이 행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로서의 거울, 본보기가 있는가 하면 따라서 행해야 할 본보기가 있습니다. 첫째, 의심으로 인해 초래된 사건들을 거울로 삼아 경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지적하는 의심이란 하나님의 품성과 하나님의 언약에 관한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품성을 믿고 의지하면 결국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해주시고, 하신 언약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둘째, 탐욕으로 인해 초래된 사건들을 거울로 삼아 경계해야 합니다. 크게 구하는 것이 탐욕이 아니고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고려치 않고 자기 원대로만 획득하려는 욕심이 탐욕입니다. 셋째, 원망으로 인하여 초래된 사건들을 거울로 삼아 경계해야 합니다. 탐욕은 원망을 부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이든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품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따라서 행해야 할 본보기가 있습니다. 성경에는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곤경에 처했을 때 이를 전화위복이 되게 한 사람들과 사건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찬송하였으며, 기도하였고, 회개하였습니다. 즐겁게 드리며 헌신하였습니다. 이유불문하고 순종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상대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거울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을 고무시키고 마음을 밝고 즐겁게 해주는 거울이 되십시오. 거울을 보는 이유는 자신의 모습과 상태를 확인하여 그대로 유지하거나 고치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과 사건을 볼 때 거울에 비쳐진 여러분 자신의 모습을 본 것처럼 여기고 경계와 또한 반드시 따라서 행할 본보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