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최선을 다해 걸어가자!-서헌철 목사2010-11-11 09:27
작성자 Level 8

 

 마지막 순간 잎과 가지도 떨어지고 한 줄기 가지뿐이 없던 고목, 그 나무는 모든 이의 사랑을 먹고 한층 성숙해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떠나는 큰 나무를 보면서 말했다.
 "정말 아름다웠어".
 그러한 그 F는 평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어 가며 미숙한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선생님 환자를 대할 때 차이를 아세요?"
"차이라고요?" 글쎄요?
"야마모토 선생님은 환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면 다가와서 손을 꼭 잡아 주세요"
 네?
"그런데 오츠 선생님은 그런 적이 없으시죠?"
 아하! 내가 그랬구나!
 그 F의 변함없이 고운 얼굴과 아름다운 삶을 부러워하고 우러러 보던 한 여인의 질문에 F는 새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신이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당신이 될 수 없듯이,
자식을 낳고 그 자식들과 함께한 어머니와 평생 독신인 고집스런 여자로 살아온 길이 전혀 달라요,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이 걸어 왔고 앞으로도 걸어갈 길을 최선을 다해 걸어가는 것 그게 정답이 아닐까요? "분명 당신만 갖고 있는 빛이 있을 거예요!"
"내 길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걸어가자!"이것이 그의 인생철학이었던 것이다.(출처 = 오스 슈이치 저, 황소연 옮김 = 감동을 남기고 떠난 사람)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계절에 우리는 마지막 안간힘을 쓰는 나뭇잎 새를 바라보며 O. 헨리의 "마지막 잎새" 떠올려 보기도 전에 그 아름다움에 취하곤 한다. 그러나 그 잎새들은 지나온 순간순간들과 함께 생을 마감할 때가 되었음에 마지막 순간 까지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다가올 봄에 새로운 생명의 잎을 맺혀지게 하기위한 몸부림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우리 인생의 마지막은 어떠할까?
 "정말 아름다웠다"고 할 수 있을까?
 남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다가, 진실을 저버리고, 잘못된 길인 줄 알지만 모방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망을 채워 세칭 "성공한 자"라는 말을 듣게 되면 "아름답다" 할 것인가?
 아니라면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총으로 인도 받는 길이라 믿어지기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써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고 이 길을 가야한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걸어야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어떤 자에게 "정말 아름다웠다" 하실까?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그러므로 내나 저희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고전 15:9-11)

장로교신학 서헌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