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광복70주년기념 8.15 국가기도회 설교전문2015-08-20 10:25
작성자 Level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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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목 목사


사랑의 원자탄
(요 8:32~36)

우리나라는 일제(日帝) 치하에서 35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권과 국토가 유린되고 착취당하였습니다. 국민은 자유를 박탈당하고 온갖 압박과 수모를 견디어야 했습니다. 독립투사 선열들이 생명을 바쳐가며 애썼지만 국권을 회복할 가망이 없었습니다. 자유와 해방을 쟁취하려면 일본제국을 대항하여 물리칠 힘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기치 못한 해방이 갑자기 성큼 다가 왔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한 것입니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미국에 의하여 얻게 된 해방이며 자유입니다. 미국이 일본보다 힘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정적인 힘은 원자폭탄이었습니다.
1933년 9월 12일 유대계 헝가리인 망명자이며 뛰어난 물리학자인 <;;실라드>;;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런던거리에서 신호등이 바뀌는 동안 원자폭탄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 발상은 <;;실라드>;;를 끔찍한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는 독일이 원자폭탄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는 포악하고 잔인한 히틀러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이며, 나치독일의 지배하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설득하여 미국이 독일보다 앞서 원자폭탄을 개발하도록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하여 비밀리에 <;;맨해튼>;; 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그런데 1945년 봄 독일이 패전했습니다. 그러자 <;;실라드>;;는 미국이 원자폭탄을 만들지 않도록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사방을 뛰며 도움이 될 사람들을 만나서 원자폭탄 제조를 막으려고 하였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당시 원자폭탄 연구소의 우두머리는 40세의 핵과학자 <;;로버트 오펜 하이머>;;였습니다. 그는 <;;오펜하이머>;;를 설득하려 했으나 역시 허사였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위력이 보통 폭탄보다는 훨씬 강력할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하였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지휘 아래 제조된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이 1945년 7월 16일 오전 9시 29분 미국 <;;뉴 멕시코 주>;;의 <;;호르나다>;; 사막 <;;로스앨러모스>;;에서 있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원자폭탄의 가공할 위력에 놀랐습니다.
그로부터 3주 후인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5분 B29 폭격기에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습니다. 사흘 뒤인 8월 9일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습니다.
핵폭탄의 폭발은 백만 분의 1초 내에 일어나고, 그 지속시간은 이백 만분의 1초에 불과합니다. 섭씨 6천만 도의 태양표면 온도보다 더 뜨거운 열이 눈을 멀게 하는 섬광과 함께 도시를 삼켰습니다. 극히 짧은 순간에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되므로 엄청난 고온이 발생하여 주위의 공기를 가열시키고 가열된 공기는 급격히 팽창해서 폭풍이 되어 무서운 파괴 효과를 냅니다.
눈 깜박할 순간에 도시는 완전히 초토화되고 십 수만 명이 즉사 또는 후유증으로 죽었습니다. 제국주의 일본의 야욕도 한 순간에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원자폭탄의 가공할 파괴력을 알게 된 일본 군부 지도자들은 일본 열도가 계속 원자폭탄 세례를 받게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첫 원자 폭탄이 투하 된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서 무조건 항복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자 우리나라는 기나긴 일본의 압제에서 놓여나게 되었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얻었습니다.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휴전선 이북은 일제치하에서는 자유를 얻었으나 공산주의 독재치하에 놓이게 되어 거주와 여행의 자유가 제한되고 감시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인권유린에 신음하고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도 없습니다. 북한은 지구상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기이한 독재통제사회입니다.
우리의 염원은 속히 평화통일이 되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북한 동포들도 함께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먼저 북한 지도체제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평화통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적화 통일을 위해 전쟁을 준비하고 핵무기를 개발하여 험악한 말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온갖 방법으로 도발과 테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힘이 없으면서 착한 마음만으로는 강한 힘을 가진 자의 억압에서 자유 하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일제치하에서 우리민족은 철저하게 경험했습니다. 북한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우리나라가 국방력을 강화하지 않는 이상 북한이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막강한 중국과 일본이 내심으로는 한반도 통일을 바라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의 힘만으로 복잡 미묘한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와 국제 정세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한계가 있습니다.
70년 전 우리나라의 해방은 기적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으로 된 것입니다. 통일도 그렇게 다가오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마지막 때 세계만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주셨고, 이를 수행하도록 섭리하신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를 위하여 해방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서 또한 이를 위해 속히 평화통일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이 활발히 전파되어 복음화 되기를 위해 반세기를 훨씬 더 지나도록 애타게 기도해 왔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중심에서 우러나온 애국애족의 열정을 피력하기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1-3) 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심정과 하는 말이 거짓이 없고 참되다는 것을 토로하였습니다. 동족의 구원을 위하여 <;;큰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바울은 자기 동족이 구원 받게 된다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좋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영도자 모세도 이런 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32:31,32)
모세나 바울의 이런 말은 구원을 소홀히 여겨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동족에 대한 연민과 동족의 구원을 위한 열정의 간절함을 더할 수 없이 진솔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마치 자식이 사회에서 잘못을 범하여 벌을 받게 될 형편에 처하면, 부모는 자기가 대신 벌을 받을 수 있으면 받으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신앙에는 국경이나 민족의 구별이 없어도, 신앙인에게는 조국이 있고 동족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애국애족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면 그 사랑에 자극 받고 격려되어 동포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러한 애국애족은 인류에 대한 사랑과 함께합니다. 인류애가 배제된 애국은 추악한 애국입니다. 히틀러의 나치즘이 그러합니다. 자기민족의 우수성을 내세워 타민족을 멸절시키려 하는 것은 사악한 범죄행위입니다.
일본의 제국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사적, 경제적으로 남의 나라나 후진 민족을 정복하여 자기 나라의 영토와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추악한 범죄 행위입니다.
원자탄이 일본에 투하됨으로 우리나라는 해방과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공산주의와 독재로 인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북한에 사랑의 원자탄을 퍼부어야 합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란 복음을 말합니다. 기도하고 전도하여 복음이 북한 전역을 뒤덮게 해야 합니다. 사랑의 원자탄이 퍼부어지면 죄와 사탄에게 얽매였던 사람들이 참된 해방을 얻고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복음은 진리이며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요8:32,36) 하였습니다.
교역자와 성도 여러분, 북한 동포를 억압하는 사탄의 세력이 <;;사랑의 원자탄>;;인 복음의 능력에 의해 멸하여지고, 북한 동포가 온전한 광복을 얻게 되도록 모세나 바울의 심정으로 애타하며 간구하십시다.
그리고 아직도 죄악과 사탄의 권세에 매여 있는 우리 민족과 나아가서 온 세계 만민이 참된 자유를 얻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전력으로 복음을 전파하십시다. 하나님이 문을 열면 닫을 자가 없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이 말씀이 북한 복음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간구하는 우리에게 현실이 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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