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죽음-박승학 목사2009-03-02 16:14
작성자 Level 8

1>김수환 추기경의 소천

온 국민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존경을 받았던 김수환 추기경은 87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 곁을 떠났다.

국가원수, 3부요인, 전직 대통령 등, 부모를 잃은 자녀처럼 온 나라 온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그치지 않음은 그분이 우리민족 가난과 무지와 어둠의 시대에 별처럼 국민의 양심으로 사셨고 정신적 지도자로 충분한 자리매김을 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그분이 생존하셨던 87년의 지난 시간을 들여다보며 오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동등한 생명을 허락하시고 기회를 주셨는 점이다.

백지 한 장에 어떤 글과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는 것같이, 인생이 살아있는 기간 동안 그 안에 무엇을 채우느냐 어떤 행적을 남기느냐에 따라 강호순과 같은 소름이 돋는 살인자도 될 수 있고 김 추기경이나 그리고 장기려박사와 같은 거룩하고 성스러운 흔적을 남길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우리 자신의 남은 기회, 남아있는 시간을 예수님과 겹쳐놓고 자신을 고쳐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삶의 내용과 그 마지막이 아름답고 향기로웠다는 평가를 사람과 하나님께 듣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2> 가장 아름다운 것.

꽃들은 우리에게 “당신도 나처럼 하나님 앞과 사람앞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존재가 되세요” 하고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세기적 가수인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원하는 얼굴로 뜯어고치려고 여러 차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성형을 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데 결과는 햇볕에 노출하거나 얼굴을 들어내 놓고 살 수 없는 그 본래의 모습이 비교 할 수 없게 흉측한 모습이 되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께서 본래 창조하신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다. 파란색은 인간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색이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배려하여 그렇게 만드신 것이다. 길가의 들꽃 한 송이, 바닷 속의 산호초,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힌눈 덮힌 겨울 산하, 나무와 숲과 기암괴석 등, 모든 것은 그분의 성품과 신성이 분명히 보여 핑계치 못하도록 하셨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그분의 자녀들은 꽃보다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모든 피조물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예수님과 겹쳐 놓을 때 별로 차이가 없는 사람, 그분과 일치하는 분량만큼 성화의 분량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그리스도인은 하늘도 땅도 모든 만물들이 고대하고 기다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인 것이다.

김 추기경의 평소의 삶이 예수님의 말씀과 괴리감이 없는 모습이 된 것같이 우리 모두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본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3>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마라톤 선수가 한참 뛰다가 왜 달리는지,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를 망각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생명의 주인께서 왜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도록 기회를 주셨고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한 시도 놓쳐서는 않되며 골인점을 향하여 주님 앞에 서서 평가 받을 결정적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달려야 한다.

  그날은 그분 앞에서의 그 영광스러운 보상을 받는 날이다. 그 영광은 제한된 순간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며, 증폭되고 확장되는 행복과 희열과 황홀함의 연속인 것이다. 우리가 정말 이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면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삶의 내용이 변해야 한다. 삶의 목표와 생각, 그리고 그의 언어가 하나님의 의도와 동일해야 하며,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그 말씀을 즐거워해야 하며 그 분께서 왜 십자가에서 피 흘리셨고 무엇을 원하셨는지를 나의 소원과 목표로 도입해야 하고 자신 속에 가득히 채워야 넣어야 한다. 흔들면 말씀이, 넘어져도 복음이 흘러나와 듣는 이들에게 접촉하는 이들에게 흔적을 남기고 영향력을 끼치는 누룩같고, 불꽃같은 예수님의 심장을 가진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한다.

  4> 죽음의 아름다움.

1), 죽음은 평생 사모하던 주님과의 만남의 순간이며, 그리고 먼저가신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의 만남의 날이다. 2), 죽음은 육신으로부터 일어나는 죄의 소욕이 영영사라지는 참 자유함을 얻는 순간이기도 하다. 3), 죽음은 자신의 삶에 대한 주님의 보상이 주어지는 날, 면류관 받는 날이다. 4), 참 안식과 위로의 행복한 영생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 보상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주어지는 것이다.

  사람의 마지막 그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영향력을 끼쳤고, 그리고 무엇을 남겼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수님은 하늘보좌에 내려와 죄악으로 어두운 이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 주셨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살아있는 동안 가난한 자들에게, 낮은 곳에 있는 소외된 자들에게 가까이 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상처받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고 품어주고 고락을 함께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김수환추기경께서는 그렇게 하셨기에 모든이들의 가슴에 빛을 비추신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기꺼이 남기지 않고 내어 놓고 나누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마지막 순간에 의미없는 재물을 남겨놓고 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재물은 주인께서 우리에게 선을 행할 재료로 잠시 마껴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생을 아름답게 마감하신 분들을 보면 모두 재물을 남기지 않고 나누고 베푸는 삶이였다.

  과연 지금 우리는 얼마만한 기회가 남아있는지, 그분께 허락받은 날이 얼마인지 그 기회를 잃지 말고 주어진 달란트를 다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죽음은 가장 영광스럽고 기다려지고 사모하는 행복한 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