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이원희 목사-실망스러운 영하16도 날씨2010-01-25 14:39
작성자 Level 8

1.주민등록증이 온풍기 난로로 바뀌고

서울 최저 온도 영하 19도 추운 날씨라는 보도에 그 날을 골라 서울역 지하도 노숙자와 하룻밤 같이 자고 집에 돌아오기로 결심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동사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운 날씨 아침에 동사시신처리 경찰들 고생 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주민등록증을 챙기고 메모에 다시 한 번 집 주소와 연락전화 번호를 적어 주민등록증과 포개서 주머니에 넣었다. 갖고 나간 담요는 한 노인 노숙자를 덮어드리고 그 곁에서 라면 박스 쪽을 깔고 앉아 추위를 이기며 기도하기를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몸이 앞으로 뒤로 흔들렸는데 동료 노숙자가 보기에는 동양 구걸을 하는 것으로 잘못알고 한 분이 친절하게 발길로 차며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었다. ‘앞에 양재기나 손수건이라도 하나 펴 놓고 구걸 동양하는 몸을 헌 들어야 돈을 놓고 가지 이 바? 맣1맘?’ 보기 딱해 일러주는 말이라고 귀 뜸 해주었다. 그 곳에도 훈훈한 인심이 고마웠다. 그런데 이 어찌된 일인가? 전혀 영하19도 날씨 같지 않았다. 마치 봄 날씨 기분 같았다. 지하도 밖으로 나와 포장마차 하는 아주머니께 오늘 날씨가 추운가고 물었더니 서울역전광판 -19도 보이지 않는 가고 했다.

단3:23에 평일보다 7배나 뜨거운 풀무 불에 세 청년을 던져 넣었으나 타지도 죽지도 않는 주님의 기적이나 동사를 각오하고 나온 나에게 봄날 같은 날씨를 체감하게 하는 기적이나 다름이 없겠구나 생각하고 추운 날씨 노숙자 체험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2010.1.13. 온난화 현상으로 눈이 내리고 칼바람에 서울 날씨 영하 16도 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라 보도하여 밤 자정 넘어 또 주민등록증만 챙겨 주머니에 넣고 집을 슬쩍 빠져나왔다. 또 실망이다.

조선일보 14일자 조간지에 13일 밤은 서울 수은주가 영하 15.3도 체감온도 영하 20도라고 하지만 내게는 또 마치 봄 날씨같이 느꼈다. 각오하고 주민등록증만 챙기면 주민등록증이 온풍기 난로로 바뀌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실망스러운 영하16도 노숙자 체험이었다.

2.중국 택시 기사 반바지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1990년 대 초 어느 6월 말 내륙 무척 무더운 날씨에 북경 외곽 어느 도시에서 택시를 탔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올림픽경기 있기 전 남자들의 생활 풍습이 더우면 무조건 식당이 되었건 시내 길거리가 되었건 윗옷을 발가벗는 습관이 보편적 이였다.

목사인줄 아는 사람이 없는 중국내륙에서 필자도 짧은 반바지만 입고 완전알몸으로 운동화에 부채 하나만 손에 달랑 쥐고 돌아치기로 작심을 했다. 너무 더우면 부채질해도 더운 바람만 밀려오지 시원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패차 같은 택시 운전기사 옆에 앉아서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고 나라도 부강해 진다”는  전도를 하려고 운전수도 나처럼 벗고 짧은 반바지만 입었기에 옆 자리에 앉아 운전수의 통이 큰 반바지 자락을 들치며 바람을 밀어 넣는 부채질을 해 주었더니 기사는 싱긋 웃으며 마음 문을 열어 전한 복음을 기쁨으로 받아 드렸다. 신기한 것은 택시기사 반바지에서 시원한 바람이 계속 나와 숨 박힐 것 같은 더위를 이기고 시원한 바람을 쉘 수 있었다. 더위는 남을 시원케 하면 더위를 지으신 주님은 택시 기사 바지에서 !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주신다. 는 체험을 했다.

3. 노숙자와 안고 하룻밤 자고 오면 양잿물에 빨래 씻듯 목욕을 시키는 아내 땜에 못 살아

병균이 묻어오는 노숙자와 지하도에서 자고 오는 것을 제일 싫어하여 반대하는 분이 사모이다. 간호학과 공부를 조금 한 적이 있어 위생 지식이 남다르다. 밤에 노숙자에게 나가는 기미만 보이면 아내와 적잖은 신강이 와 전쟁을 치러야 가출을 할 수 있다. 아침에 돌아오면 보복이라도 하듯 현관에서 뒤 돌려세워 대중탕에 가서 목욕을 하고야 집에 들어오게 한다. 노숙자와 자고 온 죄로 화평을 위해 그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

씻지 않는 노숙자 냄새가 살과 뼈에 박혔다고 생각하는지 양잿물에 빨래 삶아 빨듯 한 달간은 매일 목욕탕에 가서 몸을 씻고 집에 들어오라는 규율 때문에 후안 뒤풀이가 편치 않았다.

4. 오늘 영하 16도 노숙자 체험은 밤 산책운동 나가는 위장을 하고 나갔다 아침에 집에 돌아오니

아내 왈: ‘목사님이 무슨 간첩암약 같이 밤 동작이 참 수상쩍다.’    ‘설경 밤 산책 시간이 좀 길어 졌어요.’ ‘밤 산책을 나간 적이 없었는데 왜 또’  ‘아이고 무시라, 잽싸게 2층 방으로 들어와서 휴! ~ ’ 2010.1.14. 아침. 이원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