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서헌철 목사-목회자칼럼2012-06-25 10:24
작성자 Level 8

“저스틴”을 돌아보며!

  저스틴(Justinus Martyrus)은 2세기초, 약 125년경 팔레스틴에서 출생하여 166년 로마에서 순교하였다. 그의 부모는 그리스(헬라)인이었다. 그는 처음 그리스철학을 통해 진리를 찾고자 했던 그는 처음에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심취했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여, 아리스토텔레스 및 피타고라스의 제 학파에 옮기고, 최후로 플라톤 파에 달려가, 비로소 철학의 극치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 했다. 그러던 그가 성경을 연구하게 됨으로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를 철학, 특히 플라톤주의 철학의 완성으로 보았던 그리스인이었다.
그러한 그가 로마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말년을 보내던 저스틴은 160년에 다른 교인들과 함께 체포되어 그리스도인이라는 죄목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다른 신들에게 예배함으로써 그의 신앙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았음을 확신하며 형장으로 향했다.
  그는 이교도 신앙을 단호히 배척 했으며, 혼합주의에 대해서도 전혀 여지를 두지 않았다. 또한 다른 신에게 예배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기 보다는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길을 택했다. 그는 그의 글 여러 곳에서 그리스 철학을 상당히 비판했으며 동시에 로고스(말씀)라는 그리스 개념을 이용해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그리스 철학 밖에 있는 분이 아닌 그리스 사상이 추구하는 최고선의 성취자로 묘사 했고, 플라톤이나 다른 그리스 철학자들이 적지 않은 개념을 구약성경을 인용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으로 그는 그리스철학에 머물렀던 과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반면, 거기에 종속되지 않고 말씀 자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났다고 믿었다. 또한 저스틴의 제자로서 뒤에 한 이단설을 제창해낸 타티아누스(Tatianus)는 그의 저서에서 “대도시(로마)에 살고 있는 크레켄스는, 자기의 부자연스러운 욕망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을 능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금전애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다른 사라들에게 죽음을 멸시하라고 충고한 그는, 자신은 죽음을 매우 두려워하여, 저스틴을 죽일 계획을 세우기까지 한 대악을 행했다. 진리를 선전할 때, 그는 철학자들을 탐식가이며, 기만자라고 증명했던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이러한 일들이 저스틴의 순교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출처 =기독교순교사)

  저스틴이 비단 소크라테스를 여러 번 두둔하기도 했지만, 그 이유는 “소크라테스가 이방신들을 거부하고 자신의 믿음을 위해 고난을 택했기 때문이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소크라테스와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하신 분이라고 그는 믿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에 대한 저스틴의 태도를 비난하기 보다는, 먼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신앙은 믿음을 강조하기에 고난을 부정하고 오직 삶의 욕구를 부추 키는 긍정 곧 성공만이 그의 신앙이 인정받는 것이라는 논리가 지배적인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아야 할 것이다. 지식, 명예, 물신 사상 등에 매몰 되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유리방황하는 현대 일부 그리스도인의 지도자들에게서 과연 “순교적 봉사”를 찾아 볼 수 있을까? 날이 가고 해가 더할수록 반목과 갈등의 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에서 과연 저스틴과 같은 지성의 외침과 순교를 기대할 수 있을까?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지 않게 하려 함이니 사람들이 너희를 출회할 뿐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요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