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목양칼럼-사헌철 목사2015-09-09 10:39
작성자 Level 8

 아픈 마음을 해아 릴 줄 아는 자!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나라의 임금이 병에 들게 되었다. 이에 임금은 “내 병을 고쳐 주는 자에게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고 하였다.” 이에 한 현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취하여 임금님이 입으셔야 병이 고쳐진다.”고 말하였다 따라서 온 나라 원로, 관료, 백성들은 물론 그 나라의 왕자까지도 그 행복한 자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진정한 행복 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한 숲을 지나는데 어디에선가 들려왔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오늘도 일거리가 넉넉하였고 배도 부르니 이제는 잠을 자는 것 밖에 없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려 왔다. 왕자는 자신도 모르게 숲의 한 오두막을 향하고 있었다. 왕자는 병사들에게 그 농부의 속옷을 벗겨 오라고 하였다. 따라서 병사들은 그 농부의 속옷을 벗기려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 농부는 너무나 너무나도 가난하여 속옷마저도 입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 까?
돈에 있을까? 힘에 있을까? 명예에 있을까? 지식에 있을까? 이러한 것들이 없을 때에 불편함은 있을 수 있으나 그 것들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써 특히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위치가 어떠한가를 살펴보고, 그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의식을 바른 사고 속에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 상황에 따라 해바라기식의 변화는 참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만 안겨 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이라도 모든 행동의 출발점을 탐심, 성공, 또한 탈출구 등에 두고 있다면 그 결과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수고로 그치게 될 것임을 자각하자. 따라서 모든 외식을 버리자, 거짓, 술수, 멸시함도 버리자, 버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권력욕, 명예욕, 금전욕, 음욕, 지식욕, 등, 즉 모든 소유욕을 버리자, 버리지 않으면 진정한 전도자의 삶을 살 수가 없다. 아니 그보다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있는 아픈 마음을 먼저 해아 릴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 힘없는 자, 아픔이 있는 자, 무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자, 등을 향한 깊은 애정을 품은 때에 만이 아름답고 보람된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의 일부 지도자들에게서는 지식 경쟁의 모습만이 보여 진다. 어떤 이는 성경의 지혜를 그리스도인다운 삶에 목적을 두고 있으나, 다른 이는 학문의 목적을 지식을 함양(涵養)함으로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인간적 삶을 갖는데 두고 있으며, 또 다른 이는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정죄하는데 활용하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을 정죄하는 것을 공로요 하나님의 일로 생각한다면 이는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며, 나아가 살인행위와 같은 것이다. 비단 잘 못된 것을 수용 하라 하지는 않지만 때론 포용함으로 변화의 가치를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은가?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하는 바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보여주는데 있기 때문이다. 인간다운 삶의 기준은 세칭 훌륭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만 있기 때문이다.
 (24)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25)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히11:24-26)

장로회신학 학장 장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