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3-06-13 09:36
작성자 Level 8

‘자유의지의 남용(濫用)과 선용(善用)’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신명기 30장 19,20절)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이 그 곳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각종 나무의 실과는 무엇이나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외를 두셨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대하여는 특별한 제한을 두셨습니다. "먹지 말라"는 금지 명령입니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경고도 부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그 실과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줌으로 아담도 먹었습니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금하신 사실과 이를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이 행하신 조처는 죄와 형벌과 구원에 대한 귀중한 진리를 계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인간 타락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생겨나는 질문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 질문이란 왜 하나님이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나무만 없었다면 뱀이 유혹할 거리도 없고 아담과 하와가 거역하고 범죄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타락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선악과와, 뱀의 유혹과, 인간의 자유의지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과 이 자유의지를 남용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유혹을 받으면 하나님을 거역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하나님이 왜 동산 중앙에 금단의 선악과를 두셨을까요?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할 수도 있고 거역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의지적 결단을 내려서 하나님을 순종하는 편을 택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유의지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큰 불행과 비극을 초래하였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거역과 불순종은 그들을 죄인이 되게 하였고 그로 인해 그들의 영혼은 죄의 성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죄의 성향을 갖게 된 인간에게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책임 전가입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더 나아가 하와를 주신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려 하였습니다. 하와는 뱀을 핑계로 변명하였습니다. 변명한다고 하나님을 거역한 죄가 용납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간의 영적 상태는 허물과 죄로 죽은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본질상으로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참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는 영적 암흑 가운데 처하고 말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인간의 육신은 필연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고 그 영혼은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복과 생명의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추궁하시고 형벌과 저주를 선고하셨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구원의 은혜와 진리를 계시하셨습니다. 메시야가 오실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사망의 권세 잡은 자,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이를 위해 짐승이 희생된 것은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에 대한 예고입니다. 하나님이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사실은 죄인을 구속하시는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은혜임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자유의지의 남용으로 죄인이 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선용할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구세주에 대한 신앙을 가지면 구원 얻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선용해야 합니다.
 자유의지 그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를 남용하면 저주와 죽음을 초래하게 되고 선용하면 생명과 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유의지로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을 향하여 헌신하게 됩니다. "그 말씀을 순종하라" 하였습니다. 마지못해 혹은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기쁘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에게 부종하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만사를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주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며, 성령 충만하여 주님께 붙어서 살아가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선용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그리하여 항상 생명과 복을 택한 자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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