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서헌철 목사 컬럼2012-11-15 10:40
작성자 Level 8

돌이 날아가지 않게 하자

  대부분의 교회는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절”로 드린다. 그러나 “추석”을 전 후로 “추수감사절”로 드리는 교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도 많다. 결실의 계절의 풍족함에 감사가 절로 나오는 이의 이웃에는 상대적 빈곤 속에 어려움을 극복하고자하는 몸부림에 감사할 여유조차 없는 이들이 있으며 또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 한편에서는 오지 않아도 될 비로 인하여 가슴이 터져 나가는 슬픔과 괴로움 속에 눈물을 흘렸던 농부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풍족함 속에 감사하는 이들에게 지혜가 요청 된다. 풍요와 빈곤은 공존 하는 것이나 한편에서 풍요의 노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한편에서는 더욱더 큰 괴로움과 절망의 수렁에 빠져 드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풍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에 앞서 그 풍요를 나눌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주식투자에 대한 허와 실에 대하여 방송 된 일이 있다. 결론은 투자자들이 그로인하여 이익을 발생 시킬 수 있는 확률은 거의 100에 5정도에 그친 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순간에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의 시작은 투기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세칭 개미군단들, 그들은 개인은 물론 가정까지 파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익을 내는 이들은 누구인가? 곧 큰 손들이라는 것이다. 즉 부자들이 가난한 이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것, 아니 가난한 이들의 돈을 빼앗아가는 것이라는 답을 추론 하게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 2:14)”는 말씀을 새겨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드려야 할까? 땀 흘려 얻은 곡식을 함께 나누며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서로의 무거웠던 짐을 나누어지면서 형제, 친족, 이웃 간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지만, 아픔의 탄식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어떤 이들은 “패배의식 내지는 자기의 못난 결과”라고 거침없는 소리를 쏟아내며, “내가 모은 것 내 마음대로 사용하는데, 내 힘으로 키운 것 내 마음대로 하는데”라고 마음을 품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풍족의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열심히 노력한 대가로? 거짓과 술수로? 아니면 믿음이 좋아서? 정직해서? 진실해서? 기도 많이 하니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그러나 남의 짐을 함께 지지 못할 지라도 무심코 돌이 날아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양지가 있는 곳엔 음지가 있고 빛이 있는 곳엔 반드시 어둠이 있기에,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그 따뜻함으로 음지를, 그 빛으로 어둠을 거두어 내는데 있기 때문인 것이다.
 (1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16)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3-16)

한국장로회 신학 학장, 장신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