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생명의 말씀-강태진 목사2014-03-22 13:09
작성자 Level 8

사랑과 용서 
(요일 4:7-11)
강태진 목사
안동성곡교회

최근 어느 교회 홈페이지에 이런 글귀를 보았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라.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라. 변명하지 말라.”
사랑과 용서의 삶이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라면 가능한 삶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 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7-11)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면 당연히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 12:29-31)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나 사람에 대한 사랑이나 결국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11)  
세상이 주고받는 사랑은 부메랑처럼 결국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랑은 그냥 사랑만하고 그냥 사랑을 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 넘치도록 하여 되돌려 주신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눅 6:38)
어느 시골교회 목사님께서 노인 분들과 자주 야유회를 간다기에 걱정이 되어서 “그 경비를 어떻게 다 감당하십니까?” 그 목사님하시는 대답이 “아무 걱정 마세요. 회비 거두어서 갑니다. 헌금은 제대로 못 드려도 그런 회비는 잘 냅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한 돈은 아까워하지 않지만 헌금은 인색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계1:5)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17:11) 피로서 나타내신 사랑이라면 피를 통해 주시는 교훈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핏줄은 동맥과 정맥이 있습니다. 동맥은 피가 심장에서 나와서 각 기관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피가 아주 맑아서 약간 선홍색의 붉은 빛을 띱니다. 그러나 살 속에 깊이 파묻혀 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압력이 높고 속도가 아주 빠르기에 살 속에 깊이 파묻혀 있지 않으면 압력 때문에 혈관이 터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혈관도 굵고 아주 튼튼합니다.
그러나 정맥은 그 반대입니다. 동맥으로 흐른 피가 체내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의 불순물을 함유하여 심장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므로 검붉은 핏줄입니다. 압력도 낮고 흐름도 느리고 혈관도 상당히 약합니다. 그런데 동맥은 끊기면 즉시 죽지만 정맥은 끊겨 상당량의 피가 흘러도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동맥과도 같습니다. 눈으로는 잘 안보여도 언제나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신선한 영양을 항상 공급하십니다. 그 사랑은 깊고 튼튼하므로 결코 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은 정맥처럼 불순물이 많고 연약하지만 핏줄이 흐르듯 우리의 연약한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므로 되돌려 드리면 하나님은 우리의 불순물을 제거하시고 더 크고 놀라운 사랑으로 다시 공급하십니다. 나의 사랑은 나에게는 정맥이요 하나님 편에서는 동맥으로 옵니다. 우리의 연약한 사랑을 부족한 용서를 드려야 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 자들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십자가 사랑을 받은 자라면 누구나 져야할 자기 십자가가 있습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예수님의 피로 구속을 받은 천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 사랑과 용서의 길입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마 5: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