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13-02-21 09:56
작성자 Level 8

‘기적(奇蹟)을 경험하고 싶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요 6:22~26)

 기독교는 기적의 종교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기적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현실에 나타나는 것으로 인간의 상식과 합리적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기적은 하나님의 계시와 뜻을 나타내는 수단입니다. 사물을 깊이 관찰하면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들이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들이 인간에게는 기적으로 지각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출애굽 역사는 온통 기적 사건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신약성경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생애와 그 행하신 일들이 기적의 연속입니다.
 예수님이 기사와 이적을 행하신 목적과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메시야이심을 사람들이 알고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둘째는, 고통 받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그의 사랑과 긍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셋째는, 하신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주님을 향하여 기적을 기대하도록 교훈하셨습니다. 벳세다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 앉으셨습니다. 큰 무리가 그를 향해 오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이 여러 가지로 그들을 가르치시며 병자들도 고쳐주셨습니다. 빈들에서 날이 저물어 가므로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시옵소서.”라고 여쭈었습니다. 예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빌립을 시험하여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이 대답하기를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하였습니다. 잠시 후 안드레가 예수님께 와서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하였습니다. 빌립은 주님이 기적을 행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기대하였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모두 배불리 먹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향하여 기적을 기대하는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여 주십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기적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기적으로 주어진 떡과 물고기에만 마음을 두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함을 교훈하셨습니다. 다음 날,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와서 그 앞에 반색하며 “랍비여, 어느 때에 여기 오셨나이까?”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대답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하셨습니다. 오병이어 기적을 체험한 군중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을 보고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알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자로 예수님을 이용할 생각만 하였습니다. 표적에만 연연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믿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기적을 체험하여 믿음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온전한 믿음이 되려면 성경 말씀에 기반을 둔 믿음으로 나아가고, 기적 체험과 관계없이 예수님이 믿음의 원인이며 믿음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기사와 이적을 행하는 것에 대하여 올바르게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여 왜곡되게 전하고 행하면 그가 설혹 아무리 크고 많은 기사와 이적을 행하였다고 하여도 주님께 거절당하고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마 7:21~23) 이적과 기사를 보이며 우상을 좇아 섬기자고 하는 자의 말을 청종치 말라고 하였습니다.(신 13:1~3) 예수님은 경계하시기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백성을 미혹케 하려 하리라”(막 13:22)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오늘날도 하나님이 성도를 위하여 기적을 행하신다는 것을 믿고 기대하며 간구하십시오. 성경에 언약된 말씀대로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로 인한 기적적인 문제해결과 치료를 믿고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누가 여러분에게 “당신이 경험한 가장 큰 기적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것입니다. 이는 무엇으로도 견줄 수 없는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라고 말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와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