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푸른초장 맑은시내-조용목 목사2020-02-21 15:01
작성자 Level 8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6)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씀에 대하여 사람들의 반응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분들은 당연한 말씀으로 여길 것입니다. 한편 비 기독교인들은 비웃고 반발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반응이야 어떠하든 이 말씀이 확고부동한 진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하신 말씀은 예수님과 관련하여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첫째 부류는, 예수님에 대하여 듣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거나 예수님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부류는, 자신은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대로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셋째 부류는, 예수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관계를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으로 형용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본성으로는 죄와 거짓과 불의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러한 본질이 변화되려면 먼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과 죄인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아 지옥 형벌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영접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자기 안에 거하는 신비적 연합이 이루어집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중대한 과제는 예수님과의 관계입니다. 예수님과의 바른 관계는 죄와 사망과 지옥의 문제를 해결 받게 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떠한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를 떠나서는” 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떠나서는”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담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죄의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인본주의로 살아가는 인생들은 죄와 죄책을 인간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믿는 모든 자를 의인이 되게 하여주십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도 내가 의롭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상, 죄와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심판과 영원한 멸망을 면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진액을 받으므로 생명을 얻게 되듯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아야만 의롭게 됩니다. 우리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도, 환난과 핍박과 유혹을 견디고 극복하는 것도 주님의 은혜가 임하여서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떠나면 마치 물고기가 물을 떠난 것과 같이 됩니다.
둘째, “나를 떠나서는”이라는 말은 “주님의 뜻을 떠나서는”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만나면 먼저 현실 상황이 어떠한가, 내가 이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상황이나 우리 자신의 능력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성경에 이러한 원칙을 교훈하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사 기드온이 3백 명의 용사들을 데리고 13만 5천 명의 미디안 대적을 물리치고 큰 승리를 얻은 사건은 승리가 숫자나 무기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음을 보여줍니다. 벳세다 광야에서의 오병이어 기적 사건은 그들이 직면한 상황이나 제자들의 능력보다 더 중대한 것은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임을 교훈해 줍니다.
그리고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씀에는 주님의 뜻을 무시하고 행하는 것은 헛일이 되고 만다는 교훈이 있습니다. 상황이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의 뜻을 알고 그 뜻 안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씀은 “예수님 안에서는 너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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