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칼럼

제목1035호 사설2015-12-17 10:20
작성자 Level 8

주님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는 성탄절이 되길

성탄절이 오면 전 세계는 휘황찬란한 별빛 장식으로 치장하고 십자가 없는 성탄절을 즐기기에만 여념이 없다. 이 성탄절에 그리스도인은 나무 가지 마다 치장된 네온사인에 현혹되기 보다는 내 영혼에 뚜렷이 그려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 거룩한 기쁨 속에서도 세속에 물들지 말고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겸손히 희생과 봉사의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다.
 주님이 말씀하신 말세의 징조들은 도처에서 경고의 나팔소리처럼 들려오고 있다. 처처에 난리 소문과 기근과 지진과 재난과 죽음과 병고의 신음소리가 드높다. 5백여 명을 한꺼번에 살상한 11.13. 파리 테러를 비롯, IS 무리들의 잔인무도한 살인, 테러 행위와 참상은 세계 도처에서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폭압자와 전쟁광들의 핵무기 위협도 끊이지 않는다. 언제 불장난을 저지를지 모를 위협은 바로 우리의 머리끝인 저 북녘 땅에서 오늘도 저질러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기후변화도 홍수와 기갈을 엇갈리게 안겨 주며 인류의 종말적 고통을 시시각각 더해 가고 있다. 12.12. 파리에서 폐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95개 참가국이 만장일치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다. 지구 기온의 상승 폭을 오는 2100년을 기준으로 “섭씨 2도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더 나아가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종말위기신호에 대한 지구촌 비상총회인 셈이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과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주 원인이 되어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려 전 지구적 해수면 높이가 지난 100년 간  23cm 상승했다. 향후 지구표면 평균 온도가 1℃ 오를 경우 북극바다의 얼음이 영원히 사라지고 지구상 5천 만명이 추가로 물 부족을 맞게 되며 세계 10%의 생물이 멸종위기에 처한다 한다.
만일 2℃가 높아지면 5억여 명이 굶어 죽게 되고 33%의 생물이 멸종되며, 3℃ 높아지면 최대 50%의 생물이 멸종 가능성이 생긴다고 기상기구는 경고한다. 지구 종말은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맞이하게 된다는 말이다.
 지금 저 남태평양의 휴양지 몰디브가 수몰위기로 비상대책에 들어갔고, 인구 1만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나라 투발루(Tuvalu) 국은 해수면이 높아져 세계최초로 환경희생국이 되었다. 2001년 국토유지포기선언을 했고 수도가 물에 잠겨 이전한 상태이다. 조용히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만 호주 등 인근 국가에 이민을 요청했으나 세계 어느 나라도 그들을 받아들이겠다는 곳이 나오지 않는 말세의 인정세태이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계22:20)했다. 언제 오실지 성탄의 기쁨 속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할 이유다.

“내 백성을 보내라!”
                           
찬바람이 살을 에는 이 시간에도 반인륜적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저 북한 땅을 탈출한 자유민들은 바로 출애굽 한 오늘의 노예들과 같다. 그리스도인들이 돌보아야 할 최우선의 객들이다. 그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체포해서 다시 폭압자의 손으로 넘겨주는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주님은 탈북 동포들을 붙잡아 북한에 다시 넘겨주는 자들에게 국가를 불문하고 “내 백성을 보내고 해방하라!”고 명령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 인권관련 국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근래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10월 베트남에서 체포돼 중국에 인도된 탈북자 9명이 강제북송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이후 이들은 행방이 묘연하며 뉴스에서 사라졌다.    
성탄절도 연말연시도,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형제 동포들이 죽음에 처한 이상 한시도 기도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HRW 측은 “이들 9명의 망명자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면, 고문·폭력 및 영양 결핍으로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아무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난민 9명의 가족이 11월 하순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일행은 중국-북한 국경에 인접한 길림성 도문시에 억류되어 있었다. 지금쯤 이미 북송된 건 아닌가? 중국에서 체포되어 강제 송환되는 사람들은, 무서운 정치범관리소에 수감되어 극한 상황의 학대를 받게 된다. 중국은 유엔 난민규정을 위반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 동포들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다. 중국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