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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일 목사, "약할 때가 강할 때입니다"

   9/23/2009 09:52:18  Hit : 4465  

 


약할 때가 강할 때입니다
고린도후서 12:7-10

고건일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상임운영위원
순복음영산교회 담임목사
순복음대구신학교 이사장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문제와 사건 앞에서 ‘나는 왜 이렇게 연약하고 무력한가?’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절감하면서 탄식과 절망감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에게 다가온 질병의 문제 앞에서 탄식합니다. 그런가 하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실패했을 때 깊은 실패감과 더불어서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올바른 길로 걸어가는데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핍박과 탄압을 받을 때에 탄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비난을 받을 때에 큰 좌절감과 절망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녀의 문제, 교육의 문제, 진로의 문제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도 깊은 무력감에 탄식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남모르게 자신을 찌르는 고통의 가시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성령님의 영감을 받아 신약성경의 60%를 썼으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아 복음의 대역사를 이룬 사도 바울도 남모르는 고통의 문제를 갖고 탄식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에게 있었던 탄식의 문제를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에 대해 존 칼빈은 바울 자신이 받았던 영적인 유혹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도이며 하나님의 일꾼이었지만, 때로는 영적으로 하나님을 의심하기도 하고 신앙생활에서도 갈등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이런 문제가 바울의 육체의 가시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바울이 복음 전할 때 받았던 핍박이라고 하였고, 로마 카톨릭에서는 바울도 사람이기 때문에 독신생활에서 자주 일어나는 본능적인 충동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터툴리안은 심한 두통으로, 어떤 학자는 간질로, 또는 심각한 위장병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내 육체의 가시”라는 표현 속에서는 아주 심한 육체적인 고통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육체의 고통에서 오는 마음의 고생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단의 사자”라고 표현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방해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육체의 가시, 사단의 사자”라고 표현한 이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 여기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갈 4:14)라고 하였습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의 믿음을 시험할만한 문제가 사도 바울이 앓았던 안질이나 두통은 아니었습니다. 갈라디아 성도들이 바울을 업신여길 수도 있었으며, 배척하고 추방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바울에게 있었지만 갈라디아 성도들은 바울을 예수님처럼 영접했습니다. 사도바울이 “육체의 가시 곧 사단의 가시”라고 말했던 것은 그 병이 ‘간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과 같은 위대한 목회자가 설교를 하다가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사지에는 경련이 일어나서 쓰러져 있다면 사람들이 바울을 업신여길 수도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간절히 세 번이나 기도하였습니다(고후 12: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아니하고 “내 능력은 약한데서 완전하여진다”는 응답만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이 그릇을 채워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주님은 빈 그릇을 돌려보내면서 말씀하시기를 “이미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 능력은 부족함을 느끼는데서 완전하여 진다”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다가 하나님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는 것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자신을 향한 주님의 깊은 배려와 더 깊은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기뻐하면서 자랑하고 외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약할 때가 강할 때일까요?
 
1. 사람은 약할 때 교만에 빠지지 않기에 그 때가 강할 때입니다.
바울의 배경과 성격으로 보아 그는 교만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었습니다(빌 3:4-6). 학문적으로는 헬라 철학을 통달하였고, 당대 최고의 랍비인 가말리엘에게서 율법 교육을 받았으며, 영적으로는 천국을 보고 온 사람(고후 12:1-2)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충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데반을 죽이는 데에도 앞장을 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입은 후에도 바나바와의 의견 차이로 냉정하게 갈라서는 등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가문이 좋고 공부도 많이 했고 영적 체험도 있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높아질 위험, 교만의 덫에 빠지기 쉬운 요소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바울을 하나님께서는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육체의 가시를 거두지 않으신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으로 하나니은 교만을 우상숭배와 같이 여기십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통해서 자신에게 교만함이 내재되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교만해 지기 쉬운 기질을 갖고 있는 그에게 가시를 두어 겸손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더 큰 은혜이며 하나님의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2. 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강한 것입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 즉 약점들이 자신의 영과 육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약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후 그는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12:9)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강하다고 교만해진 사람을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 낮아진 사람에게 능력이 머물러 있게 하십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믿은 후에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의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바울은 이런 예수님의 성품인 겸손의 축복을 알고 있었습니다.
복 중에 가장 귀한 복은 겸손의 복입니다. 겸손해서 은혜를 받고, 은혜를 은혜로 받을 줄 압니다. 겸손을 통해서 은혜를 감당하고 지속합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그릇이요, 은혜 받는 한계입니다. 바울은 겸손해야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축복을 받고, 쓰임 받으며, 지혜와 능력 주심을 알았으며, 그 겸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약할 때 겸손하고, 찌르는 고통이 있을 때 기도하며,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을 알고 있던 바울은 주님께서 그에게 찌르는 가시를 그대로 놔두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있음으로 자고하지 않고 겸손해 진다는 것을 알았고, 그의 겸손을 위해 가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고통을 주시기 위해 가시를 그대로 놔두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계속 머물러 있게 하시려는 주님의 배려요 엄청난 사랑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자신이 고통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 가운데 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크게 기뻐하고 약한 것에 대하여 자랑하리라고 생각한 것이며, 내게 가시가 있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에게 머물게 하려는 주님의 배려이며 사랑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바울처럼 약할 그 때가 곧 강할 때라는 오묘한 비결을 깨닫고 감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3. 약할 때 주님만 의지하고 기도하기에 강할 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깨닫기 전에는 깊이 기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절감할 때 진심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닐 때에 연약함 가운데서 탄식하며, 절망 속에서 깊은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울왕의 끈질긴 추격 속에서도 다윗을 보호해 주시고 나중에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였을 때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자신의 연약함을 절감하고 다락방에 모여 간절히 기도하여 성령 충만을 받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연약할 때 교만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강할 수 있으며, 주님의 능력이 머물러 있기에 강할 때이며, 깊은 기도를 할 수 있으므로 약할 때가 곧 강할 때입니다. 약함을 탄식하지 말며 악할 때 임하는 주님의 능력을 체험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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