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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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목사, 추수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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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10:03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추수감사
 신 16:13-17

요즘 많은 사람이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말합니다. 감사하기보다는 한숨을 더 많이 쉽니다. 불평을 더 많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다사다난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은혜임을 생각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더 많아집니다. 다니엘은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을 모함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다니엘은 기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기도하면 죽게 될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단 6:10). 결국, 감사드린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살아났습니다. 오히려 그를 죽이려고 했던 원수들이 사자 굴에서 죽었습니다.

감사할 조건이 생겼을 때 감사하는 것은 하수(下手)입니다. 이것은 불신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신앙은 열매도 작습니다. 반대로,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을 믿고 감사드리는 사람이 고수(高手)입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환경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에게 복을 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시 50:23). 추수감사의 유래와 방법에 대해 알아봄으로, 감사 감격하는 신앙, 복이 넘치는 생활을 합시다.

첫째, 구약의 추수감사

신명기 16장은 구약의 3대 절기를 말씀합니다. 1절부터 8절은 유월절에 관한 규례이고, 9절부터 12절은 칠칠절에 관한 규례이며, 13절부터 17절은 초막절에 관한 규례입니다. 세 절기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세 절기 모두,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에 대해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칠칠절, 즉 맥추절은 겨울농사 수확에 대해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또한 초막절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모든 수확에 대해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현대 교회의 추수감사절은 초막절과 아주 가깝습니다. 농부가 땀 흘린 것으로만 수확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신 16:15)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야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때를 맞춰서 비가 오고, 때를 맞춰서 햇볕을 쬘 수 있는 것입니다.

초막절 때, 이스라엘 백성이 한 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7일 동안 감사의 축제를 드리는 일입니다. 그들은 그 기간 동안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나님만 찬양했습니다. 세 번째는, 정성껏 준비한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입니다(신 16:16,17). 네 번째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일입니다. 부자끼리 만이 아니라, 명예와 권세가 있는 사람들끼리만 아니라, 모두가 다 함께 하모니를 이루면서 축제를 이룬 것입니다(신 16:14). 다섯 번째는, 절기의 의미를 자녀에게 가르치는 일입니다. 부모세대만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가르친 것입니다(레 23:43).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자세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추수감사의 정신과 의미를 바로 알고 정성을 다해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미국 교회의 추수감사

추수감사절의 근대적 기원은 미국 교회입니다. 미국 청교도들로부터 추수감사절이 유래된 것입니다. 1620년, 102명의 청교도들이 배를 탔습니다. 영국에서 잘 살던 그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신대륙으로 떠난 것입니다. 그들은 7년 동안 힘겹게 일해서 번 돈으로 ‘메이플라워’라는 아주 작은 배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배를 타고 두 달이 넘는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 항해는 아주 험난했습니다. 먹을 물과 양식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신대륙에 도착한 후에 가장 먼저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당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청교도 정신으로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지어서, 가을에 첫 수확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3일 동안 성대한 추수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근대 추수감사절의 시작입니다.

이후, 1623년에 매사추세츠 주에서 추수감사절을 공식절기로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지방차원에서 선포된 것입니다. 그리고 1789년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1월 26일을 추수감사절로 선언했고, 그 후, 1863년에는 링컨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국가의 연례행사로 선포했습니다. 그러다가 1941년, 미국 의회가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선포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청교도들이 정착한 지 불과 400년도 안 되었지만, 미국은 현재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 신앙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도 이런 신앙으로 살아간다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셋째, 우리가 드릴 추수감사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골 3:15). 감사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면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못 가졌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는다면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10명의 문둥병자를 치료하셨습니다. 이때, 감사하다고 표현한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눅 17:17-19). 우리는 사마리아 사람처럼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감사할 수 있습니까? 특별히 추수감사절을 맞아, 어떻게 추수감사 할 수 있습니까?

먼저, 수확으로 추수감사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빈손을 보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신 16:16). 하나님이 돈이 부족하셔서, 욕심이 많으셔서 그러시는 것이 아닙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에게 먹는 과자를 좀 달라고 하는 것은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손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손자와 교제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손자나 손녀가 자기가 먹던 과자를 할아버지나 할머니께 갖다 드리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떻게 합니까? 너무 좋아합니다. 용돈까지 더 얹어줍니다. 추수감사절 때, 공수로 나오지 말라는 것은 우리 손에 더 많은 것을 채워주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입술로 추수감사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찬양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시 147:7)라고 선포합니다. 내가 복 받은 존재임을 입술로 고백할 때, 구체적으로 감사할 때, 은혜를 더 풍성히 누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추수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격자이십니다. 우리의 진심을 다 알고 계십니다(마 15:8,9). 우리의 감사는 과연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입니까? 형식적이지는 않습니까? 바울과 실라는 옥중에서 감사 찬양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한 분으로 인해 감사했습니다(합 3:17,18). 욕심을 버리고 성령께 도움을 구하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생활로 추수감사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감사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정말로 감사하면, 내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했던 바울은 예수님을 위한 일이라면, 자기 생명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라면, 독자 아들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작은 것 드리면서 혹시 벌벌 떨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시편 기자의 고백이 우리 삶의 고백이 되게 합시다.

제일 큰 신앙, 제일 건강한 신앙이 감사신앙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곳은 지옥이고, 감사하는 곳은 천국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